[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타선의 집중력으로 삼성을 물리쳤다. SK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8-2로 이겼다. SK는 장단 10안타를 쳐내며 차우찬이 선발로 나선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SK는 0-0으로 맞서고 있던 3회초 3점을 먼저 달아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강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김재현이 3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김상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루크 스캇이 볼넷을 골라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SK는 쉽게 추가점을 냈다. 정상호 타석에서 차우찬이 폭투를 범하는 바람에 3루 주자 김재현이 가볍게 홈을 밟았다. 이어 정상호가 적시타를 쳐 스캇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온 이상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SK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이어 김상수가 SK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가 김광현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2-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SK는 5회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했다. 1사 후 김상현과 스캇이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재원, 박재상, 나주환, 박진만의 연속안타가 줄줄이 터지며 대거 4점을 뽑아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7회초 발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SK 벤치는 박계현을 대주자로 내세웠다. 박계현은 빠른 발을 이용해 거푸 베이스를 훔쳐 3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신현철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 타선은 이날 김광현, 채병용, 이재영, 진해수, 박민호가 이어던진 SK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나주환은 3안타 1타점으로 SK 공격을 주도했다.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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