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조성민의 해결사 본능이 위기의 부산 KT를 살려냈다.
KT는 1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67로 승리했다. 조성민의 3점슛이 발판이 돼 만들어낸 승리였다.
3쿼터까지 줄곧 앞서던 KT는 4쿼터 후반 위기를 맞았다. 포웰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63-67로 역전을 허용한 것. 1쿼터 초반 이후 처음으로 경기가 뒤집힌 상황이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전자랜드로 넘어가려는 순간, 조성민의 한 방이 터졌다. 김우람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터뜨린 것. 이날 경기 자신의 첫 3점슛이자 전자랜드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었다.
조성민에 이어 김우람의 3점슛까지 터지며 KT는 69-67의 재역전 리드를 잡았고, 경기는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공격 리바운드 3개를 연거푸 따내며 2분 이상이 남아 있던 시간을 효율적으로 흘려보낸 것 또한 KT의 승인이었다.
경기 후 조성민은 "안 들어가더라도 시도를 해야 상대 수비가 긴장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마지막까지 한 골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한 번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3점슛 4번을 시도해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조성민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림에 꽂아넣었다. 적장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도 "10개를 넣고 팀이 지는 것보다 결정적일 때 한 방 넣어주는 것이 슈터"라며 조성민의 해결사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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