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부산 KT의 후안 파틸로가 6강 플레이오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파틸로는 1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몰아치며 KT의 69-67 승리를 이끌었다. 23득점은 파틸로의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중간에 합류한 정규시즌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첫 관문부터 득점포를 몰아쳤다.
당초 KT는 외국인 선수 중 아이라 클라크를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승부를 가를 높이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클라크를 기용하는 것이 유리해 보였기 때문.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파틸로를 스타팅으로 내보내 22분 이상을 소화하게 한 끝에 1차전 승리를 낚았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파틸로는 수비에서는 허점을 보이며 전자랜드 포웰이 32득점이나 올리는 데 빌미를 제공한 것. 파틸로가 수비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경기 후 KT 전창진 감독은 "파틸로와 클라크의 포웰에 대한 수비가 좋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크와 파틸로를 묶어서 언급했지만, 클라크보다 파틸로의 수비에서 허점이 더 많았다.
결과적으로 전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전 감독은 "우리는 클라크가 메인 외국인 선수다. 클라크가 포웰을 수비하다 보면 공격이 안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포웰을 잡기 위해 파틸로를 먼저 썼다"며 "공격에서는 포웰이 파틸로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많은 득점을 기대했는데 그것이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전서 패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유 감독은 "파틸로에게 농락을 당한 것은 아니다. 워낙 슛 성공률이 좋았다. 헬프 수비, 공간 수비는 잘 됐다"며 "우리가 준비한 수비가 몇 가지 있기 때문에 상황별로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파틸로의 컨디션이 좋았을 뿐, 수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 유 감독의 설명. 남은 경기에서도 포웰과 파틸로의 매치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틸로의 활약이 계속될 수 있을 지, 전자랜드는 어떤 수비로 파틸로를 막아낼 지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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