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경주의 여신' 호칭, 배우로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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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보여드리지 않은 면 보여주려 선택"

[권혜림기자] 배우 신민아가 영화 '경주'에서 '여신'이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점에서 영화 '경주'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신민아·윤진서·김태훈이 참석했다.

신민아는 영화 '경주'에서 미모의 전통 찻집 주인 공윤희 역을 맡았다. 극 중 캐릭터들이 '경주의 여신'으로 부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민아는 "시나리오 상에서는 그런 (여신이라는 지칭) 부분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예쁘게 봐 주셔서 설정을 바꿔주셨다"며 "배우로서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여신이라는 단어가 나와 저는 닭살 돋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공윤희의 성격에는 단호함, 함부로 할 수 없는 면이 있다. 그런 면이 여신이라는 말에 잘 묻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극 중 노래방에서 취한 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떠올리며 "노래방에서는 취해 있는데 차분한 모습으로 노래를 하는 장면이었다"며 "원래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만 취한 설정이니 마음 놓고 부르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오가는 영화 '경주' 속 캐릭터들의 감정에 대해 "제게도 어려운 면, 제가 다 이해를 못하는 면이 있었다"며 "인터뷰나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감독님의 전 작품들을 보면 대사가 아니어도 공기만으로 표현되는 감정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될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돌이켰다.

신민아는 "기존에 했던, 보여드린 색깔이 아니었다는 점이 시나리오 선택에 가장 큰 이유 아니었나 싶다"고도 알렸다.

영화는 고혹적인 도시 경주에서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의 1박2일을 그린다. 7년 전 보았던 춘화를 찾으려는 최현(박해일 분)과 찻집 아리솔의 아름다운 주인 공윤희(신민아 분)의 이야기다. '풍경' '두만강' '만종'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장률 감독은 '경주'로 첫 멜로 영화에 도전했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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