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민아 "롱테이크,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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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다른 영화와 개인적으로 차이 있었다"

[권혜림기자] 영화 '경주'의 배우들이 유독 많은 롱테이크 장면을 소화한 과정을 돌이켰다.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점에서 영화 '경주'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신민아·윤진서·김태훈이 참석했다.

신민아는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한 영화는 처음"이라며 "재촬영 5일 전에 박해일이 있는 촬영장 구경도 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사도 길고 호흡 테이크도 길어서 살짝 긴장했다"며 "민폐가 될까 불안했지만 좋은 긴장감이 계속 흘러서 긴장을 놓치지 않고 촬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겐 긴 테이크로 간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다음에 긴 호흡의 영화를 한 번 더 찍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률 감독은 롱테이크가 많았던 이번 영화에 대해 "힘들지 않았다"고 고민 없이 답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박해일은 "찍는 중에 감독님의 배려가 컸고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연기해 오케이가 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며 "그것이 영화 속에 묻어났다. 다른 영화와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최현(박해일 분)과 과거 인연이 있는 여인 여정으로 분한 윤진서는 "시간이 갈수록 박해일과 연기하며 집중했다"며 "롱테이크는, 장률 감독 영화에서 늘 그렇게 촬영해서 그런지 부담보다는 익숙한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 '이리'를 통해 장률 감독과 호흡한 바 있다.

극 중 미모의 찻집 주인 공윤희(신민아 분)를 마음에 담고있는 이형사로 분한 김태훈은 "하나도 안 힘들었다"며 "원테이크면 다 잊어버리고 매번 마음대로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서 연기를 한다. 저도 모르게 나오는 작은 변화들을 같이 감독이 느껴줄 때 쾌감이 있다. 그렇게 해 주신 위대한 감독님이었다"고 장률 감독의 연출을 극찬했다.

영화는 고혹적인 도시 경주에서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의 1박2일을 그린다. 7년 전 보았던 춘화를 찾으려는 최현(박해일 분)과 찻집 아리솔의 아름다운 주인 공윤희(신민아 분)의 이야기다. '풍경' '두만강' '만종'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장률 감독은 '경주'로 첫 멜로 영화에 도전했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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