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양현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LG를 9-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 양현종이다.
양현종으로서는 승리투수와 함께 다시 평균자책점 선두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날 7이닝 2실점으로 양현종은 종전 3.03이던 평균자책점을 2.99로 끌어내리며 2점대에 진입했다.
반대로 이 부문 선두였던 넥센의 밴헤켄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2.92에서 3.04로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그렇게 양현종은 다시 평균자책점 선두가 됐다. 또한 탈삼진 부문에서도 85개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꾸준히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하던 양현종은 지난 1일 NC전에서 6.1이닝 5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서 3점대로 급상승했다. 더불어 1위 자리도 같은 날 등판했던 밴헤켄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등판에서 양현종은 다시 1위가 됐다. 이번에도 밴헤켄과 같은 날 등판해 좀 더 나은 피칭을 한 결과다.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5회말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연속안타를 허용, 2실점했지만 그 외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상 양현종과 밴헤켄은 한동안 계속해서 같은 날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 경쟁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하나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양현종이 한 걸음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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