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진퇴양난이다. 레이예스의 부진에 SK의 연승 행진이 또 중단됐다.
레이예스는 7일 문학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홈런 포함 9피안타 4볼넷을 내주고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0-4로 패한 SK는 3연승을 마감하고 하루 만에 6위로 떨어졌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보다 페이스가 더디다. 문제는 선발 투수로서 승리를 이끌고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까지 전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의 연패는 이어가고, 연승은 끊는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레이예스가 4월 20일 문학 KIA전에서 8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는 바람에 SK는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2위로 떨어진 SK는 이후 선두권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레이예스가 4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던 5월 1일 광주 KIA전에서 SK는 2-2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2연패를 더 했다. 5일 문학 롯데전에서 가까스로 4연패를 끊어냈지만, 6일 문학 삼성전에서 레이예스가 6.1이닝 5실점으로 또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이날 패배를 시작으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레이예스는 두 차례 패전을 기록했다.
최근 레이예스의 성적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SK는 29일 목동 넥센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그러나 6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레이예스가 6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해 연승이 끊겼다.
이후 SK는 4일 문학 두산전부터 또 3연승을 질주했다. 5위로 올라서면서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레이예스가 4점을 내주면서 연승이 또 중단됐다. 타선은 9안타를 때리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믿었던 레이예스의 부진에 SK가 힘겨운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SK는 7일 톰 디토레 외국인 투수 전담 인스트럭터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SK는 "1988년부터 2012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코디네이터와 투수코치로 역임한 베테랑 투수조련가"라고 설명했다.
레이예스가 부진한 가운데 울프도 8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 SK가 시즌 중반 외국인 인스트럭터 영입이라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