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KBL 총재 취임 "다시 우뚝 설 기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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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BL센터에서 10개 구단 감독 및 단장 모인 가운데 취임식

[정명의기자] 김영기(78)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임 총재가 공식 취임했다.

김 신임 총재는 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8대 총재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및 단장이 모두 참석해 KBL 새로운 수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10년만의 총재 복귀다. 김 총재는 지난 2002년 11월 제3대 KBL 총재로 취임해 2004년 4월까지 임기를 마쳤다. 이어 지난 5월 김인규 전 KBS 사장과의 경선 끝에 제8대 총재로 당선됐다. 그 이전에는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선수단 총감독, KBL 전무이사,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1997년 프로농구의 출범을 주도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와 비교해 프로농구의 인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 김 총재는 옛 영광의 재현을 약속했다. 김 총재는 "정점에 있던 KBL은 경기운영의 여러가지 내적 요인으로 더 이상 품질을 향상시키지 못했다"며 "초심으로 기본에 충실하면 KBL이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김 총재가 꼽은 프로농구의 인기 하락 요인은 '오만'이었다. 김 총재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더 높은 곳에 도전해야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흩어지기 시작했다"며 "소중한 팬에 대한 성실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오만이 자리잡았다. 선수들이 관중을 버리고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고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이어졌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김 총재는 "농구팬들은 프로농구에 등을 돌렸다. 그 탓을 구단은 KBL에, KBL은 지도자에, 지도자는 심판에, 심판은 선수에 돌리려했다"며 "이제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쪼개진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 인기 스포츠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뜀박질을 시작해야 한다"고 농구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총재가 취임사를 마치자 창원 LG 김진 감독이 10개 구단 사령탑들을 대표해 김 총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총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꽃다발을 건네받고는 다른 감독들과도 반갑게 악수를 하며 취임식을 마쳤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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