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한국女배구, 미국에도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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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3점 분전…WG 브라질전 이어 블로킹서 밀려

[류한준기자] 이선구 감독(GS 칼텍스)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월드그랑프리 대륙간 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D조 두번째 미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5-25 17-25 16-25)으로 완패했다. 전날 브라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13점으로 분전했고 김희진과 박정아(이상 IBK 기업은행)가 각각 7, 5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미국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미국은 켈리 머피와 킴벌리 힐이 각각 15,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테토리 딕슨이 10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었던 세터 알리샤 글라스도 4점을 보탰다.

한국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미국의 높이에 고전했다. 블로킹 숫자에서 한국은 2-12로 미국에게 철저히 밀렸고 서브에이스에서도 1-6으로 상대에게 우위를 내줬다. 미국의 힐은 이날 서브로만 3점을 올리는 등 한국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한국은 11일 3주차 마지막 상대로 러시아와 맞대결한다.

이선구 감독은 미국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블로킹도 좋은 편이지만 범실이 적은 팀"이라며 "그 부분이 아쉽다. 미국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 수비와 연결해 점수를 올린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런 면에서 모자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리딩 능력에서 상대와 견줘 떨어진다. 연결이 잘 안돼 득점을 쉽게 올리지 못한다"고 패배 원인을 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브라질과 미국을 상대로 높은 센터와 사이드 블로킹을 경험했다. 이 감독은 "경험 측면에서 봤을 때 두 경기는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은 "역시 미국은 강팀"이라며 "지난주 화성체육관에서 치른 세 경기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브라질과 미국을 상대하면서 선수들 모두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을 거라고 본다"며 "월드그랑프리를 앞두고 대표팀 소집 후 한 달 정도 훈련을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승패를 떠나 경기력이 안좋다보니 선수들 모두 위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경은 "남은 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대화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해결해야겠다"며 "힘든 부분이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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