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박병호가 NC전에서 단번에 자신감을 찾았다. 5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하는 NC 에릭도 안심할 수 없다.
박병호의 방망이 기세가 대단하다. 4일 NC전에서 역대 두 번째 한 경기 4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홈런 수를 45개로 늘렸다. 박병호는 2위 강정호(넥센, 38홈런)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50홈런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1회부터 홈런을 날리며 대기록의 시작을 알린 박병호는 세 번째 타석부터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홈런 4방과 함께 역대 12번째로 시즌 100득점-100타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13-5로 대승하고 3연승을 달렸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NC전에서 타율 1할7푼5리(40타수 7안타)로 고전했다. 롯데전(타율 1할5푼9리)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이었다. 박병호는 LG전에서는 타율 3할9푼1리(46타수 18안타)로 가장 좋았다.
상대 선발 투수였던 이재학을 상대로는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로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박병호이기에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이날 이재학은 박병호에게 1회부터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고전하며 1.1이닝 만에 6실점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4홈런을 때린 뒤 박병호의 NC전 타율은 2할4푼4리로 올라갔다. 박병호에게 NC는 더 이상 부진했던 상대가 아니다.
6월 월간 타율 3할2푼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여름 들면서 주춤했다. 7월 2할6푼7리까지 떨어졌던 박병호의 타율은 8월 들어 2할7푼8리로 조금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9월 팀 첫 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8월 2할9푼7리였던 타율을 9월 들어 3할5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박병호의 홈런 기세가 이어질 지는 5일 NC전을 지켜봐야 한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에릭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박병호는 올 시즌 에릭과 만나 6타수 2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선전했다. 홈런 한 방을 때려냈고,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볼넷까지 한 개 골라내 출루율 4할4푼4리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에릭과 만나서는 타율 4할(15타수 6안타)로 강했다. 볼넷은 NC 투수 중 가장 많은 4개를 골라냈다.
넥센이 3연승을 달리면서 3위 NC를 6.5경기 차로 따돌렸다. 팀의 5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하는 에릭은 박병호라는 높은 산부터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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