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 말씀만 해주시죠." 12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아시안게임 선수촌 개촌식이 열렸다. 이날 개촌식을 시작으로 선수촌은 대회 폐막 때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시장, 이에리사 선수촌장 등 관계자들과 선수촌의 주인공들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45개국 선수단 대표,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인천시민들이 함께 자리했다.
개촌식을 찾은 국내외 취재진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이들은 역시나 북한선수단이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손광호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과 김병식 단장, 신용철 부단장과 선수단 등 모두 273명이 참가한다.
인천공항을 통해 지난 11일 북한 선발대격인 1진 선수단이 한국에 도착했고 당일 선수촌에 입촌했다. 이날 개촌식에는 북한 선발대 선수단 대표를 맡고 있는 윤용복 북한 선수촌 부촌장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가 끝나자 취재진은 윤 부촌장에게 몰렸다. 입국 소감 등을 묻는 질문에 윤 부촌장은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과 인터뷰 요청에도 끝까지 말이 없던 그는 관계자와 함께 선수들이 묵고 있는 선수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북한 선수단을 비롯해 대회 참가선수들이 여장을 풀 선수촌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마련됐다. 선수촌 규모는 34만㎡ 부지에 22개동이다. 선수촌 메인 센터, 병원, 식당, 우체국 등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섰다.
북한 선수단은 아시아드 선수촌 107동을 배정받았다. 호실 하나당 40평 규모로 약 6명의 인원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107동은 다른 동과 비교해 입지 조건이 괜찮다, 선추촌 메인센터 등 편의시설과 가깝기 때문이다. 선수촌 관계자는 "북한은 중국 선수단과 같은 동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촌은 각국 선수들이 속속 입촌을 시작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선수들도 이날 점심시간에 맞춰 선수촌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 선수촌에는 선수단만 있는 건 아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안전요원, 운영 및 관리, 식당 관계 조리사 등 모두 3천380명이 대회 기간 내내 상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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