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류현진이 어깨 이상으로 부진했고, LA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회만 던지고 어깨 통증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0-9로 패해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6번째 등판에서 15승 재도전에 실패한 류현진은 시즌 7패(14승)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높아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 차로 추격당해 지구 우승에 경고등이 켜졌다.
류현진은 평소와 달리 구속도 떨어지고 변화구도 예리하지 못해 난타를 당했다. 1사 후 조 파닉과 버스터 포지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고 헌터 펜스에게도 적시타를 내줬다. 2아웃을 잡아낸 다음에도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1타점 안타를 맞았고, 그레고 블랑코를 볼넷 출루시킨 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또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9번타자인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겨우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예상 밖 부진은 어깨 이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회 피칭을 하면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2회말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0-4로 뒤진 상황에서 크리스 페레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류현진이 대량실점하고 조기 강판한 것과는 달리 샌프란시스코 선발로 나선 범가너는 호투를 이어갔다. 7회까지 단 3안타로 다저스 타선을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범가너는 시즌 18승(9패)을 올려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의 이른 강판 이후 다저스 마운드는 페레스(1이닝)-프리아스(3이닝)-코레이아(2이닝)-가르시아(1이닝)가 번갈아 지켰다. 5회말 프리아스가 크로포드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실점하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7회말에는 코레이아가 대타 트래비스 이시카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음으로써 승부는 완전히 결정나고 말았다.
다저스 타선은 범가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5회초 2안타 1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3번타자 곤잘레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한 점도 추격하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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