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큰 영광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월드컵 못지 않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는 것은 곧 팀에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것과 같다. 올 시즌 골 감각이 좋은 손흥민(22, 레버쿠젠)이 그 중심에 섰다.
레버쿠젠은 오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 AS모나코(프랑스)전을 치른다. 3승1패(승점 9점)로 1위를 기록중인 레버쿠젠은 모나코를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하루 전인 26일 공식 기자회견에는 로저 슈미트 감독과 함께 손흥민이 동석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17일 모나코 원정에 선발로 나서 0-1 패배를 경험했다.
최근 흐름은 좋다. 지난 5일 제니트(러시아) 원정에서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하노버와의 정규리그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골을 넣으며 승리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한 손흥민이다.
손흥민도 "1차전에서 모나코에 0-1로 졌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이겨서 1차전 패배를 갚아주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가 나선 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은퇴)이 유일하다. 이를 이어받은 것이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올 시즌 리그, 챔피언스리그,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등에서 11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은 모나코전에서 골을 넣으면 한 시즌 개인 최다골(12골)에도 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의지를 팀 대표로 나와 설명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자격도 충분하다.
손흥민은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공격적으로 나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하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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