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하지원 "하정우, 지금껏 만난 배우 중 가장 재밌다"

[권혜림기자] 연기와 연출을 오가며 영화계 만능맨으로 활약 중인 하정우가 영화 '허삼관'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2015년 1월 개봉하는 '허삼관'(감독 하정우/제작 두타연)에서 하정우는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인물 허삼관 역으로 분한다. 새로 공개된 하정우의 스틸컷은 호평을 받아 온 하정우의 연기력에 더해 새로운 인물 허삼관으로 분한 그의 변신에도 궁금증을 품게 한다.

중국 유명 작가 위화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허삼관'는 주인공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롤러코스터'에 이은 톱배우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허삼관은 마을 최고의 미녀 옥란(하지원 분)을 아내로 맞아 토끼같은 세 아들들을 키우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뭇 남성들이 모두 탐내는 최고의 인기녀 옥란에게 첫눈에 반한 뒤 적극적 애정 공세를 펼친 그지만, 알고 보면 밴댕이보다 좁은 속을 지닌 인물. 하지만 이내 만사가 귀찮은듯 천하태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예측 불허의 면모를 보인다.

하정우는 "허삼관이라는 캐릭터와 작품에 너무나 큰 매력을 느꼈고 굉장히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를 만들 때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아닌 척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로, 연기 표현에 있어서는 '아닌 척'을 하려 많이 생각했다"고 알렸다.

그와 함께 부부 호흡을 맞춘 하지원은 하정우에 대해 "꼼꼼하게 하나 하나 챙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굉장히 센스가 넘치고 지금껏 만나본 중 가장 재밌는 배우였다. 함께 연기하고 촬영하며 행복했다"고 돌이켰다.

영화에는 하정우와 하지원을 비롯해 성동일·전혜진·김성균·조진웅·장광·황보라·정만식·이경영·김성령 등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015년 1월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