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의 호소…"해체 위기 경남, 도민들이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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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안정환도 한 목소리 "재도약 기회 마련해야"

[이성필기자] 2002 한일월드컵 영웅들이 최근 어려움에 처한 프로축구 K리그를 향해 고언을 던졌다.

홍명보(45)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안정환(38) MBC 해설위원, 김병지(44, 전남 드래곤즈)는 8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자선경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자선경기는 오는 1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눠 열린다. 풋살로 이뤄지며 3쿼터에 장애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따듯함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무거운 분위기도 있었다. 최근 K리그 시도민구단주들이 구단을 놓고 벌이는 일종의 가벼운 '게임' 때문이다. 성남FC 이재명 구단주는 '승부조작', '오심' 등의 발언으로 K리그를 부정한 집단으로 만들었고 홍준표 경남FC 구단주는 경남이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되자 특별감사 후 해체를 언급하는 등 도민의 성원으로 만든 구단을 가볍게 처리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이사장은 "한국에 온 지 일주일 조금 넘었고 실질적으로 많이 접하지 못했다"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이끌어 가기에 축구가 그만큼 건강한지 알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축구를 잘 안다고 했지만 몇 가지 사태 봐서는 준비가 안되지 않았나 싶다. 나 역시 그 안에 중요한 사람이었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힘을 합쳐서 노력을 해야된다. 정말로 모두가 전문가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전무가가 아니었다. 모두가 다같이 반성해서 재도약 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산 대우 로얄즈, 수원 삼성 등에서 뛰었던 안정환은 "개인적으로 한국 프로축구가 좋았을 때보다는 위기가 더 많았다. 지금 어려운 점 빨리 극복하기 보다 시간을 가지고 가는게 중요하다"라며 위기에 충분히 단련된 축구계를 믿었다.

경남FC에서 뛰었던 김병지는 가장 현실적으로 절절한 조언을 했다. 그는 "폭풍우가 치고 파도가 높더라도 이겨내야 극복 할 때 기쁨을 안다"라며 기회는 충분함을 전했다.

누구보다 경남 사정을 잘 아는 김병지는 "근래에 감동도 많이 받았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2부리그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경우를 통해 희망을 봤다. 아마도 시련을 통해 나중에 큰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본다. 팀이 해체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민 여러분이 축구단을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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