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타자' 정수빈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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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더 신경쓰고 연구…KS 우승과 MVP 포부"

[김형태기자] 프로 데뷔 6년만의 규정타석 3할 타율. 부동의 주전 중견수 확보. 2억2천만원의 두둑한 연봉.

'날아갈 것 같은' 2014년을 보낸 정수빈(두산)은 그러나 여전히 배가 고프다. 더욱 힘을 내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일념으로 가득하다. '잠실 아이돌'이라는 인기에 안주하기 보다는 자신의 기량으로 더 큰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정수빈은 22일 "이제 더 확고한 주전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예전에는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탓에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기도 했다. 다급하게 준비했던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좀 더 체계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6리 6홈런 49타점에 도루 32개. 팀에 소금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9번 타순에서 1번타자 못지 않은 활약으로 팀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향상될 부분이 많다고 여긴다. 특히 3할타자가 됐지만 타격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수비와 주루도 신경쓰고 있지만 무엇보다 항상 방망이만 생각하려 한다. 내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타격이라는 생각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더 신경쓰고 연구하려고 한다"고 했다.

눈에 띄는 '동안'으로. 두산 팀 내 최고 인기를 누리지만 어느덧 중견 선수가 됐다. 벌써 프로 7년차를 맞았다. 정수빈은 "연차가 좀 쌓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막내인 것 같다. 그런만큼 더 성실하게 선배님들께 배우고 있다"며 "팬들의 큰 기대는 부담이자 기쁨이기도 하다.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다. 결국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선 성적으로 보여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새로 합류한 김태형 감독에 대해 "생각, 스타일, 야구철학이 확고하신 것 같다. 말씀이 많지는 않지만 한 마디에 의미와 포스가 있어 긴정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친근하고 편하게 대해주시는 등 여러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어려우면서도 따뜻한 지도자라는 생각이다.

144경기로 늘어나는 올 시즌 그는 남다른 자신감을 나타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 같다. 시즌을 다했을 때 조금 더 성숙해져 있을 모습, 조금 더 야구를 알고 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활약이 더해져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모습, 포스트시즌서 잘해서 팀이 우승하는 모습, 그리고 우승에 MVP까지 받으면 참 좋을 것 같다"며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선수로서 크게 도약한 정수빈이 더 큰 꿈을 품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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