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도전' 한국전력, 속공 비중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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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빠진 삼성화재 상대로 센터진서 우위 점해야

[류한준기자] 한국전력은 기분 좋은 4연승을 거두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5라운드 첫 상대는 1위 삼성화재다. 한국전력에게는 썩 좋은 대진은 아니다.

삼성화재는 버거운 상대가 틀림없다. 그러나 무결점 팀은 아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긴 경험도 있다. 2~4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0-3 패배는 한 번뿐이다. 맥없이 물러나진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삼성화재는 주전 센터 이선규가 출장정지 징계로 1일 열리는 한국전력과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국전력 입장에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두 팀은 센터 전력에서 막상막하다. 팀 평균 블로킹 갯수에서 한국전력이 세트당 2.479개이고 삼성화재는 2.532개다. 각각 부문 5, 4위에 올라있다.

지난 1~4라운드 삼성화재를 상대로 높이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32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공격을 막아낸 숫자와 같다. 유효블로킹 숫자는 오히려 32-30으로 앞선다.

이선규가 빠진 삼성화재 센터진을 상대로 한국전력은 물량공세로 맞선다. 하경민과 최석기가 버티고 있는 뒤를 베테랑 방신봉이 받친다. 또 다른 베테랑 후인정도 코트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후인정은 발목 부상으로 그동안 팀 전력에서 빠졌으나 4라운드 후반부터 웜업을 다시 시작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올스타 휴식기도 있었기 때문에 회복 정도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문제는 속공 횟수다. 한국전력은 속공 부문에서 최하위인 7위다. 1~4라운드를 24경기에서 137개의 속공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47.57%인데 모두 다른팀들과 비교해 밀렸다.

주전 세터 권준형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속공 시도를 자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물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정상적인 세트플레이로 연결되는 상황이 적었을 수 도 있다.

속공을 시도해야 상대 블로커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최석기는 "(권)준형이가 속공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센터나 사이드 블로커들이 전광인, 쥬리치가 전위에 있을때 그쪽만 견제하는 일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상대는 수비하기가 수월해지고 반대로 한국전력은 공격에서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최석기의 얘기처럼 권준형에게 좀 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준형이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라며 "경기 중 상황을 잘 살피고 이용해야한다. 상대 블로킹의 낮은쪽을 봐야 한다"고 했다. 5연승 여부는 권준형의 손끝과 센터들의 속공 숫자에 갈릴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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