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광종(5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갑작스런 병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던 신태용(45) A대표팀 코치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신태용 A대표팀 코치에게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지도력을 인정 받은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 후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U-23) 감독으로 선임돼 올림픽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리우 올림픽 대비해 U-22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킹스컵에 출전했던 이 감독은 고열 증세로 지난달 29일 급거 귀국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백혈구 수치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기 힘들어짐에 따라 축구협회는 이날 기술 위원회를 열고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표팀 사령탑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당장 3월부터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선수권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 올림픽 대표팀을 맡게된 신태용 감독은 최근 끝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신 감독은 2009년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K리그 준우승을 이끌어내면서 젊은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이어 2010년에는 성남 일화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1년에는 FA컵 우승컵도 품에 안았다.
2016 리우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 신 감독은 U-22 대표팀이 출전하고 있는 킹스컵을 살펴보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2연승을 거둔 U-22 대표팀은 오는 7일 태국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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