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37득점' 삼성, SK 5연패 빠트려

[이성필기자] 괴물 신인 김준일을 앞세운 서울 삼성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의 잠실 더비에서 81-71로 승리했다. 신인 김준일이 프로 데뷔 후 최다인 37득점(12리바운드)을 해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SK와의 상대전적에서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상민 감독이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 전성시대를 함께 열었던 SK 문경은 감독을 상대로 5패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기록이다. 이상민 감독 입장에서도 어떻게든 1승을 하고 싶었던 경기였다. 3연패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반전이 필요했다. 물론 SK도 4연패라 꼴찌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삼성이 승리하면서 SK전 5연패를 끊었다. 또, 9위 전주KCC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SK는 5연패에 빠지며 2위 원주 동부와 1경차로 벌어진 3위에 머물렀다.

김준일 외에도 키스 클랜턴이 11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이호현도 14득점으로 보조하는 등 끈기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는 SK가 16-11로 앞섰다. 삼성은 좀처럼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등 난조를 겪었다. 2쿼터 키스 클랜턴의 골밑 장악과 박재현의 3점포 두 방이 터지면서 31-33으로 좁힌 것이 위안거리였다.

3쿼터부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SK는 김건우의 3점포 두 개 등으로 여유를 찾는 듯 햇지만 삼성에는 김준일이 있었다. 공수 양면에서 일품이었다. 위기에서는 파울을 유도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줬다. 점수는 53-58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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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4쿼터 삼성의 김준일에게 점수를 내주는 대신 다른 선수들을 봉쇄하는 전략을 택했다. 파울에 있어서도 우위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삼성은 SK의 전략을 역이용해 김준일에게 끊임없이 볼을 투입했다. 가르시아나 클랜턴이 주로 리바운드를 잡고 김준일이나 이호현 등이 득점하는 방식이었다. 당황한 SK는 턴오버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득점원 김선형, 애런 헤인즈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종료 5분 33초를 남기고 삼성이 67-64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팀리바운드까지 해내는 등 경기는 잘 풀렸다. SK는 김민수의 5파울 퇴장으로 높이가 낮아지는 등 악조건의 연속이었다. 이 사이 삼성은 김준일의 골밑 득점과 이시준의 3점포가 터지면서 72-66으로 달아났다.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은 삼성은 클랜턴의 리바운드 장악과 김준일의 자유투 등 모든 것이 손쉽게 풀렸고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9-68, 11점차로 도망갔다. SK는 작전 시간을 부르며 흐름을 끊었지만 신바람 난 삼성을 막기는 역부족이었고 승리를 헌납했다.

◇ 18일 경기 결과

▲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81(11-16 20-17 22-25 28-13)71 서울SK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