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킬미힐미' 신세기(지성 분)가 오리진(황정음 분)과 키스로 작별을 고했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 마지막회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찾은 도현(지성 분)의 각 인격들이 융합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고생 요나와 꼬마 아이 나나, 미스터 엑스 등이 차례로 인격 융합 됐고, 가장 큰 산이었던 인격체 신세기도 결국 융합이 됐다. 진심으로 자신을 포용해준 오리진과 차도현 덕분이었다.
이날 오리진은 도현의 아버지 차준표(안내상 분)를 찾아갔다. 차준표는 오리진에게 "엄마를 많이 닮았구나. 미안하다. 너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용서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라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그 때 병실에 신세기가 나타났다. 신세기는 준표에 학대를 당한 리진을 구하기 위해 생겨났던 인격체였다. 준표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클 수 밖에 없었던 것. 오리진은 준표에게 "우리한테 용서를 구하지마요. 이 사람은 평생 미안해했고 용서해줬고 보호해줬다. 당신은 그냥 기다리세요"라고 말한 후 신세기의 손을 잡고 병실을 나왔다.
신세기는 도현의 모든 인격이 융합된 후 마지막 남은 인격이었다.
마침내 오리진과 마주한 신세기. 그는 소원을 묻는 오리진에 "시간이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며 인격 융합을 거부하는 듯 했다. 그는 "내가 사라지길 바라고 있는 거지"라며 애써 오리진을 외면했고, 오리진은 "나좀 봐라. 내가 보고 싶어서 그래. 이 세상에서 내 말이 법이라고 말해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었어"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오리진은 신세기에 마음을 담아 키스했고, 신세기는 그런 오리진의 진심을 느꼈다.
신세기는 차도현과도 마주 섰다. 차도현과 극명하게 대립하던 신세기였지만, 마지막 작별을 앞두고는 달랐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신세기를 그 누구보다 응원했다.
신세기는 "차군 명심해. 네가 또다시 세상에 겁을 먹고 나아가면 내가 다시 돌아올거야. 그러니까 잘 사는게 좋을 걸. 잘살아"라며 작별을 고했다. 차도현은 "너는 나야"라고 손을 내밀었고, 신세기는 "나는 너지. 그러니까 폼나게 좀 살아보라고"라며 도현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았던 인격 신세기도 차도현의 인격에 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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