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LIG 신임 감독 "문용관 전 감독 격려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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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새 시즌 준비 시작…외국인선수는 모든 가능성 열어둬

[류한준기자] 2015-16시즌부터 KB 금융그룹으로 새 간판을 다는 남자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신임 사령탑으로 강성형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강 신임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물러난 문용관 전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대행을 맡아 정규리그 종료까지 선수단을 이끌었고 이번에 감독으로 승격했다.

강 신임 감독은 7일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걱정도 되고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감독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 감독께 죄송하다"고 했다. 강 신임 감독은 '현대맨' 이미지가 강했다. 대학 졸업 후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 이후 친정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12-13시즌까지 김호철, 하종화 감독을 보조했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LIG 손해보험이 문용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을 때 강 신임 감독은 어창선 코치(현 여자대표팀 코치)와 함께 팀에 합류했다. 현대캐피탈이 아닌 다른 팀의 코칭스태프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강 신임 감독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고 지도자라면 누구나 목표로 삼고 있는 프로팀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고 시간이 많지는 않다"고 웃었다.

당장 오는 7월 청주에서 열릴 예정인 프로배구 컵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팀은 이름을 바꿔 KB 금융그룹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컵대회가 끝나면 2015-16시즌 개막이 3개월도 남지 않는다.

감독 선임 소식이 알려진 당일 강 감독은 많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문 전 감독의 연락이었다. 강 신임 감독은 "문 감독이 힘을 내라며 격려를 해줬다"고 전했다. 문 전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강 신임 감독에게 '새롭게 팀을 잘 만들어 보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내가 먼저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신임 감독은 "아직은 팀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밑그림은 그리고 있다. 외국인선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두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선수 에드가(호주)와 재계약에는 방점을 찍어두고 있지만 새 얼굴도 당연히 찾을 생각이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세터와 리시브 라인에 대한 전력 보강 고민도 계속하고 있다. 그 역시 코칭스태프로 활동하면서 팀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상황이다.

강 신임 감독은 "시간이 빠듯한 편이지만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며 "새롭게 바뀌는 팀을 위해서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IG 손해보험 선수단은 휴가를 마치고 오는 13일부터 소집돼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재활과 보강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미 팀에 합류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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