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한화 이글스 안영명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놓고 또 한 번 경쟁을 벌인다. 이번에는 각자 다른 구장에서의 등판이다.
양현종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같은 날 안영명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양현종과 안영명은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양현종은 6.2이닝 4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1.95에서 2.31로 높아졌다. 반면 안영명은 5.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11에서 1.69로 끌어내렸고, 규정이닝에도 단숨에 진입했다. 그렇게 양현종이 차지하고 있던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안영명에게 돌아갔다.
각자 다른 구장에서 등판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5일 현재 평균자책점 1위는 양현종(2.31)이다. 안영명(1.69)은 다시 규정이닝에 미달되며 순위에서 빠져 있는 장외 1위다. 6일 kt전에서 3.1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규정이닝을 채워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언뜻 안영명이 큰 차이로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두 선수 모두 총 이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은 요동칠 수 있는 상태다.
예를 들어 두 선수 모두 6이닝을 던진다고 했을 때 양현종이 1자책점, 안영명이 3자책점을 기록할 경우 양현종이 안영명을 앞지르게 된다. 이 경우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2.20이 되고, 안영명은 2.204가 돼 근소하게 양현종이 앞선다. 2자책점의 차이로도 얼마든지 순위 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양현종에게는 이날 NC전이 복수전의 의미도 갖는다. 지난달 9위 NC를 상대로 시즌 첫 패(6이닝 4실점)를 당했기 때문. KIA로서도 올 시즌 NC전 4연패(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는 경기. 에이스 양현종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100승 투수' 박명환이다.
안영명의 경우 최하위 kt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kt는 현재 10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 하지만 연패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한화도 5일 어린이날 경기에서 5회초까지 5-8로 밀리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안영명에게는 상대 선발이 에이스 옥스프링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한편 평균자책점 2위(2.81)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린드블럼도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린드블럼 역시 평균자책점 순위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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