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연일 매섭게 돌았다. 3경기 연속 대포 가동이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 홈경기에서 7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투런포(시즌 9호)를 쳤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6일 지바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대포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팀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라쿠텐 선발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던진 6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쳤다.
소프트뱅크는 이 한 방으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단숨에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대호는 이날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4리에서 2할8푼1리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선 1루수 뜬공에 그쳤다. 노리모토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배트를 돌렸으나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5회말에도 역시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나와 6구째를 받아쳤으나 공이 빚맞는 바람에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로 손맛을 본 이대호는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그는 라쿠텐 세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소프트뱅크는 2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으나 요시무라 유카가 2루수 뜬공에 그쳐 승부를 연장으로 넘겨야 했다.
이대호는 연장 11회말 안타를 쳐 다시 한 번 팀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라쿠텐 네 번째 투수 후쿠야마 히로유키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되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 찬스도 소프트뱅크는 살리지 못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연장 12회까지 벌인 끝에 라쿠텐에게 2-3으로 졌다. 12회초 5번째 투수 니호 아키라가 시마 모토히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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