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백상 영화부문 대상…'화장' 작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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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최우수상, 이선균-조진웅 최우수상 공동 수상

[정명화기자] 배우 최민식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6일 오후 제 5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신동엽과 주원,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됐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으로 백상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민식은 "정말 끝이 없구나, 엄청남 중압감에 시달린 영화였다"라며 "지금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 그 영화를 봤던 시절이 생각나고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시절, 20대 꿈을 키우던 최민식과 지금의 최민식이 얼마나 맞닿아 있나 생각했다. 너무 부끄러웠다. 너무 많이 변했다. 좋은 작품을 고르기보다 이 작품이 흥행을 할 것인가를 먼저 따지게 됐다.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여백을 끈질기게 잡아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상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에 작품상을 수여하며 거장에 대한 예우를 보냈다.

'화장'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한 영화다. 영화는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백상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시상은 영화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끝까지 간다'의 이선균과 조진웅이 공동 수상하는 파격으로 시선을 끌었다. 공동 수상은 역대 3번째로 제11회 백상예술대상 이래 40년 만이다.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팽팽한 긴장 케미를 만들어낸 두 배우는 공동 수상으로 그 공로를 치하받았다.

이선균은 "이런 자리가 익숙치 않아서 떨린다. 조진웅과 함께 해 너무 즐겁고,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즐거웠다. 집에서 보고 있을 여배우 전혜진씨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진웅은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수상했었다. 농담으로 영화 홍보할때는 주연이라더니 상은 조연으로 준다고 징징댔다. 왜 이렇게 무겁게 만드나 모르겠다. 단지 영화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행복이다. 이 상은 이 녀석들 참 고생했다라는 의미안 것 같다. 앞으로 더 똑바로 관객들과 소통해라는 의미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카트'의 염정아가 수상했다. 염정아는 '카트'에서 대형마트에서 부당해고된 뒤 복직을 위해 투쟁하는 여인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박유천-천우희, 수상 행진은 계속된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신인연기상은 '해무'의 박유천과 '한공주'의 천우희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영화 시상식 신인상과 주연상 등을 싹쓸이 한 두 사람은 올해 상반기에도 멈추지 않는 수상행진을 이어갔다.

박유천은 "첫 영화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영화 '해무'를 하게 돼 너무 감사하고 하길 잘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데뷔 10년만에 상을 받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유천은 이번 백상을 포함해 8개의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천우희는 13개의 상을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신인 감독상과 각본상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 역시 백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올해 역시 강세를 보였다.

시상식 빛낸 개념 발언

신인 감독상은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 감독은 "감사하다. 저 혼자 받기 너무 벅차고 무거운 상인 줄 안다. 어쩔 수 없이 기분은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 전 이맘 때를 떠올리며 그는 "자정이 되면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들어가 오늘 관객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을 것"이라며 "10만5천여 명의 관깨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주리 감독은 "아무리 작고 적은 수의 사람들의 이야기여도 묵묵히 완성하면 언젠가 어딘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시나리오 상은 영화 '카트'가 수상했다. '카트'를 쓴 김경찬 작가는 "이 상은 내 시나리오가 아닌, 비정규직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주셨다고 생각한다. 고용의 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제발 같이 좀 삽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연상을 수상한 '화장'의 김호정은 눈물어린 소감을 전해 객석의 격려를 받았다. 그는 "너무 긴장이 된다"며 "'화장'을 만들어 주신 심재명 대표님, 이은 대표님, 명필름 감사하다. 무엇보다 102번째 영화에 저를 캐스팅해주고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임권택 감독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삭발과 전라 연기 투혼을 보여준 김호정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제 자신에게 있는 것들을 많이 버리고 비워야 했던 작품이었다"며 "연기를 한 지 30년이 되어 가는데 처음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생겼다. 정말 열심히 즐거운 연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하 영화 부문 수상자 및 수상작

▲대상=최민식▲작품상='화장'▲감독상='끝까지 간다' 김성훈▲남자 최우수 연기상=이선균-조진웅('끝까지 간다')▲여자 최우수 연기상=염정아('카트')▲남자 신인 연기상=박유천('해무')▲여자 신인 연기상=천우희('한공주')▲신인감독상='도희야' 정주리▲시나리오상='카트' 김경찬 ▲남자 인기상=이민호('강남 1970')▲여자 인기상=박신혜('상의원')▲남자 조연상=유해진('해적')▲여자 조연상=김호정('화장')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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