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2연승을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아두치 황재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8-2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삼성전 승리에 이어 2연승한 롯데는 8위(34승 37패)에 머물렀으나 공동 6위 KIA와 SK를 추격했다.
넥센은 타선이 린드블럼에 꽁꽁 묶인데다 최근 연속 호투했던 선발 김택형이 조기 강판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연패에 빠진 넥센은 4위(38승 1무 32패)를 유지했다.
3회말 롯데 공격에서 대거 7점이 나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선두타자 오승택이 넥센 선발 김택형과 10구 실랑이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도화선이 됐다. 황재균의 안타와 최준석의 3루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롯데의 득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점수를 뽑아냈고 정훈의 희생플라이,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 아두치의 3점홈런이 줄줄이 이어졌다. 와중에 넥센은 마운드가 선발 김택형에허 김영민으로 바뀌었으나 달궈진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대량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호투를 이어갔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산발 5안타 2볼넷에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7회말 황재균의 솔로홈런까지 더해져 8-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황재균은 이 홈런으로 시즌 20호를 기록,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넥센은 린드블럼이 물러난 다음에야 8회와 9회 롯데 불펜진을 공략해 1점씩을 만회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초반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된 린드블럼은 9승째(5패)를 거둬들였다. 넥센 김택형은 최근 두 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오다 이날 2.1이닝 5실점(3자책)하고 프로 데뷔 첫 패전(2승)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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