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U대회 金 아직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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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서 실수는 날씨 때문…'수구 눅눅해졌다' 이유 밝혀

[류한준기자] "준비하는 과정이 어느때보다 힘들었고 부담이 많았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손연재(연세대)의 표정은 밝았다.

이틀 동안 빡빡한 개인종합 결선 일정을 소화했지만 열매가 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4종목(볼, 후프, 리본, 곤봉) 모두 큰 실수가 없었다"며 "목표를 이루니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손연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곤봉에서 더 집중했다"며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면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치른 3종목을 모두 잊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매트에 올랐다"고 했다.

곤봉 연기를 앞두고 걱정이 됐다. 시즌 내내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그래서 동작 하나 하나를 느끼면서 하려했다"고 곤봉 종목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지난 4월 열린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 때문에 국가대표선발전에도 불참했다.

그는 협회 추천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주변 기대에 걸맞는 기량을 보여줬다. 부상을 떨쳐내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유니버시아드까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떨어진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예전과 달리 2~3배는 더 힘들었다"며 "더 노력했다. 부상은 계속 남아있는 상태다. 더 노력했다. 부상은 계속 남아있다. 많은 훈련량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아프면 쉬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아파도 그냥 훈련을 할 정도로 준비과정이 힘들었다"며 "아직도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 그래도 노력한 것을 보상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손연재는 리본 연기 도중 수구가 꼬인 상황에 대해 "날씨가 습해서 그런지 리본 자체가 눅눅했다. 끝부분이 살짝 꼬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곤봉에서 큰일이 날 수 있었다"며 "경기 중간 곤봉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만약 실수를 했어도 내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나오지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이뉴스24 광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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