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 파업 후 MBC 떠난 후배들 언급하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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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만둔 후배들, 눈물만큼 얻는 것 있을 것"

[권혜림기자] MBN에서 뉴스 앵커로 복귀하는 김주하가 MBC 재직 당시 겪었던 파업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6일 서울 충무로 MBN 사옥에서 MBN의 특임 이사이자 메인 뉴스 '뉴스8'의 앵커로 방송계에 복귀하는 김주하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MBC에 1997년 입사해 지난 2014년까지 재직했던 그는 파업 당시 많은 후배들이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간 것, 이후 일부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격려를 표했다.

김주하 앵커는 "사실 그 때 굉장히 아픔이 많았다"며 "어떻게 생각하면 차라리 회사에서 잘렸다면 이상호 기자처럼 다시 올 수도 있었을텐데, 자기 손으로 사표를 던졌으니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당시 파업에 동참했던 아나운서들 중 일부는 기존 업무와 거리가 먼 보직으로 발령을 받고 시청자를 떠나게 되기도 했다.

김 앵커는 "저도 그 분들과 같은 고민을 오래 했다"며 "사표를 던진 분들의 마음을 너무 이해한다. 이렇게 됐으니, 후회하지 말고 소신을 갖고 해 나가길 바란다. 후배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한 뒤 붉어진 눈시울로 답을 이어갔다.

그는 "각자 자기의 자리를 잡아가고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고난이 그들을) 키우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그 친구들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MBC에서 사표를 쓰고 그만두면 손가락질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더 잘 먹고 잘 살려고 나간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 때 후배들은 그게 아니었다. 눈물을 머금고 보냈던 것이었다. 그 눈물만큼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후배들을 향한 격려를 보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맡아 이끌었다. 이후 2004년 기자로 전직, 스튜디오를 벗어나 현장을 누벼 세상을 놀라게했다.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05년에는 허술한 금융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로 특종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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