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컨트롤 아티스트' 허준혁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두산은 적지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NC에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24일 마산 창원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허준혁의 5이닝 3실점 역투와 주포 김현수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NC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4패로 앞서나가며 시즌 49승째(36패)를 기록, 삼성에 이어 2번째로 5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초반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으나 3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선발투수의 최소 임무를 다했다. 이날 허준혁은 평소와 달리 제구 난조로 5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공 85개를 던지며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26일 KIA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두산은 2-3으로 끌려가던 3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민병헌, 허경민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좌측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선 로메로의 내야땅볼,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경기를 뒤집었다.
4회에는 김현수의 파워가 빛났다. 1사1루서 좌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2번째 투수 강장산을 상대로 좌측 큼직한 파울홈런을 쳐낸 뒤 곧바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개인 시즌 13호째. 두산은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산 타선은 7회 고영민의 병살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에도 로메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얹어 NC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날 두산 타선에선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와 역시 5타수 3안타를 친 허경민이 빛난 가운데 로메로와 양의지, 오재원, 박건우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허준혁에 이어 함덕주, 윤명준, 이현호, 오현택, 이현승이 줄줄이 등판했다.
NC는 베테랑 손민한 40세 6개월 22일로 기존 박철순의 40세 5개월 23일(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의 최고령 우완 선발투수 등판 기록을 경신했지만 2.1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해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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