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막장과 파격 멜로의 아슬아슬 줄타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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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말하는 '애인있어요' "막장 아닙니다, 멜로입니다"

[장진리기자] 남편과 기억을 잃은 부인의 로맨스, 과연 불륜일까 아닐까.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는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총 50부작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애인있어요'는 상위 1%의 삶을 향해 오직 세상의 갑들을 위해서만 헌신하며 사는 대한민국 갑질 변호사 도해강(본명 독고온기)이 생존을 위해 갑의 횡포에 맞서려다 생명까지 위험해진 만삭의 미혼모인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김현주-지진희-박한별의 삼각 로맨스는 '애인있어요'를 움직이는 가장 큰 축이다. 갑질 변호사 도해강(김현주 분)은 세상과 시댁의 풍파에 휩쓸려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남편 최진언(지진희 분)은 그런 아내가 끔찍하다며 그를 떠나려 한다. 이 가운데 솔직 당당녀 강설리(박한별 분)가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진언은 설리와의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해강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음의 위기에서 기억을 잃고 살아돌아와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의 이름으로 살게 되고, 진언은 기억을 잃은 자신의 부인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제는 위치가 뒤바뀌었다. 이미 진언은 설리와 결혼해 새 삶을 살고 있는 것. 부부에서 불륜으로, 발칙한 이야기의 시작이다.

'애인있어요' 홍성창 EP는 "'애인있어요'는 불륜 드라마가 아니다. 애인이 연인이라는 뜻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 않나. 우리는 후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막장 논란에 선을 그으며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한없이 착한 여자와 한없이 나쁜 여자를 보면서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애인있어요'는 막장이 아닌 흥미진진한 멜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지진희는 "막장과 멜로의 경계선이 얇다고 생각한다. 한 발짝 이 정도가 경계선인데, 우리는 이 경계선에서 심장이 움직이는 그런 느낌 받으실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막장의 모습인 것도 다르게 표현하면 멜로일 수있다. 그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막장 지적은 저도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배유미 작가랑 '반짝반짝 빛나는'을 같이 했었고, 배유미 작가와 최문석 감독의 개인적인 팬"이라며 "지진희 씨 말처럼 어떻게 그려지느냐가 중요했다. 두 분께서 작품을 절대로 그렇게 흐르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저 역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박한별 역시 "막장은 절대 아니다. 막장은 재미를 위해 아무 이유 없는 악역이 배치돼 있다. 우리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한다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디테일하게 보신다면 막장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고, 이규한은 "이번 드라마로 막장과 막장 아닌 경계를 알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본이 나왔는데 배우가 이해하고서 표현을 하면 그건 막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감정과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애인있어요'는 SBS 드라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말 드라마에 배치됐다. 극본은 '스캔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높은 시청률을 거뒀던 배유미 작가가 맡았다.

과연 '애인있어요'가 파격적인 멜로로 SBS 주말드라마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첫 방송은 오는 22일 밤 10시.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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