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여진구 손 부상에 쇼크까지 "그렇게 다친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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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여진구, 탱크에 손 찍혀 심각한 부상"

[권혜림기자] 배우 여진구가 '서부전선' 촬영 중 손 부상으로 쇼크를 겪었다고 알렸다.

1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과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영화는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남한군 남복 역을 맡아 북한군 영광 역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여진구가 촬영 중 탱크에 손이 찍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여진구가 쇼크가 와 쓰러져 다들 놀랐다"고도 알렸다.

여진구는 "스태프분들이 천천히 하라고 했는데 급하게 욕심을 내다 다쳤다"며 "촬영 중 그렇게 다친 건 처음이었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내 욕심만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아무리 작은 부상이라도 조심해야겠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설경구는 여진구의 유독 낮고 굵은 목소리를 가리켜 "여진구의 소리를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란다"며 "내가 여진구와 30세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게 과연 10대 목소리인가' 싶을 때가 있다"고 알렸다.

둘 사이의 나이차를 실감하진 않았는지 묻자 "극 중 티격태격하는 사이라서 그 상태로 현장에서 살았다"며 "현장에서는 굳이 나이 차이를 느끼지 않았다"고 답햇다. 설경구는 "그런데 학교인지 촬영장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많이 떠들더라. 먹는 얘기가 90%였다"고 돌이켜 폭소를 안겼다.

영화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천성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오는 9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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