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엑소-조재현 개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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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슈퍼맨'-'복면가왕' 등 작품상 수상

[이미영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제42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에서 MBC 김정근, KBS 박은영, SBS 김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꾸며진 가운데 '무한도전'이 대상을 수상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7월 열린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예능 프로그램이 대상을 받은 것은 1999년 MBC '칭찬합시다' 이후 16년 만이다. 그동안 대상은 주로 다큐와 드라마가 차지해 이번 '무한도전' 대상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시상식에는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과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 등이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은 그렇다치고 '박명수, 정형돈 이런 애들 데리고 되겠니'라고 들었던 10년 전 9월. 아직 무한도전은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무한도전'의 10년을 돌이켰다.

김 PD는 "예능 프로그램은 작가 한명 피디 한명이 아니라 모든 출연자, 스태프들이 있다. 한주 한주가 무섭고 두렵고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항상 보면 저희 뒤에 있는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고 '무한도전'의 스태프들, 멤버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박명수는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 빨리 주실거면..."이라고 대상으로 이행시를 지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개인상에는 엑소(가수상), 이승철(문화예술인상), 조재현(연기자상), 유민상(코미디언상), 이재용 MBC 아나운서(아나운서상), 김성주(TV진행자) 등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펀치'로 연기자상을 수상한 조재현은 "어쩌면 이 상이 다른 친구가 받아야 하지 않나 끝까지 하게 된다. 저보다 훨씬 역할에 몰입했던 김래원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있었다. 그래서 제가 더 빛나지 않았나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개그콘서트'로 코미디언상을 수상한 유준상은 "살다보니 이런 큰 상도 받는다"며 현재 출연 중인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요즘 '개그콘서트가 재미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긴 말 않고 핑계 대지 않겠다. 어떻게 해서든 재미있게 만들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엑소는 "새벽부터 방송 준비해주시는 PD, 작가, 카메라 감독,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 항상 열심히 하는 엑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TV 진행자상을 수상한 김성주는 " 회사 나와서 독립한지 8년 됐다. 얻은 깨달음은 두가지다.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과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 '복면가왕'이 그렇고 '슈퍼스타K'가 그렇고 '냉장고를 부탁해'가 그렇다. 훌륭한 진행자가 많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탈북합창단으로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이승철은 "탈북 청년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겠다"라며 "트로피만 주는 줄 알았는데 상금도 준다. 제 돈을 조금 더 보태어 목함 지뢰 장병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작품상 라디오 부문에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연예오락 TV 부문에는 MBC '일밤-복면가왕', 예능 버라이어티 TV 부문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수상했다. 중단편드라마 TV 부문 작품상은 SBS '펀치', 장편드라마 TV 부문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복면가왕' 민철기 PD는 "편견을 깬, 진짜 대결이 시작된다는 모토로 지난 4월 방송을 시작했다. 황당하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6개월 동안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시청률 20%가 넘으면 가면을 벗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이 상이 시청률 20%보다 값지다. 얻을 것 없이도 나와주는 선배 가수들이나 배우들, 아이돌 가수들, 아직도 자기가 가진 것들 세상에 편견 없이 도전하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강봉규 PD는 "아이들에게 아빠를 돌려주고자 했던 도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키워주신, 어엿한 슈퍼맨으로 키워주고 있는 출연자에게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힐링이 되는 주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흥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1975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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