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엄마'-'금사월', 캐릭터의 향연…꿀잼과 막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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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도 순항…각각 15.4%와 14.7%로 출발

[이미영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이 첫회부터 흥미로운 전개와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으로 시작했다. '꿀잼'과 '막장' 사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안긴 가운데, 시청률도 10% 중반대의 성적으로 순항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나란히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은 각각 15.4%와 14.7%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엄마'는 전작인 '여자를 울려' 최종회가 기록한 25.5%에 비해 1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여자를 울려' 첫회가 기록했던 15.0%보다는 0.4% 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첫 회 15%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엄마'는 오랜 세월 자식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와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다 내주고 빈 껍질만 남은 자신을 짐스럽게 여기는 자식들을 향해 펼치는 통쾌한 복수전을 담을 드라마다.

첫회에서는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4남매를 키우는 윤정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장남인 영재(김석훈 분)가 연인 세령(홍수현 분)을 가족들에게 소개하기로 했고, 엄마는 아침 일찍부터 음식을 준비하며 며느리감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세령은 영재의 집 크기는 물론 가족들을 '시장통' 같다며 실망했고, 핑계를 대며 서둘러 빠져나왔다. 차화연과의 집과는 대비되는 재벌 박영규 집안에 대해서도 소개되면서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엄마'에 이어 연달아 방송된 '내 딸 금사월'도 동시간대 SBS '애인있어요'를 제치고 무난한 항해를 시작했다. '내딸 금사월'은 전작 '여왕의 꽃' 최종회 22.4%보다 7.8% 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김순옥 작가의 전작 '왔다 장보리'가 9.8%로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 이야기 전개와 함께 상승세가 기대된다.

이날 '내딸 금사월'에서는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기획의도로 시작된 작품. 첫방송에서는 '왔다 장보리'와 닮은 듯,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첫회에서는 전인화와 박상원, 손창민을 중심으로 한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민호(박상원 분)와 만후(손창민 분)는 라이벌로, 국회의사당 현상공모전 우승도 득예(전인화 분)의 연인 자리도 민호의 차지였다. 만후는 오래 짝사랑 해온 득예를 차지하기 위해 득예의 약혼남 민호에게 누명을 씌웠고, 득예의 부친 지상을 망하게 했다. 강만후의 속임수에 까맣게 속아 넘어간 신득예는 1년 후 강만후의 아내가 됐다.

첫회부터 중년의 로맨스와 빠른 전개로 재미를 안겼으나 손창민의 지독한 악행과 대결 구도 등은 '막장의 전초전'을 예고했다.

앞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는 특히 전통적인 강자 KBS 주말극을 누르고 1위까지 차지하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바. '여자를 울려'와 '엄마'가 MBC 주말극 전성시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부탁해요 엄마'는 21.9%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1위를 탈환했다. SBS '애인있어요' 시청률은 5.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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