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된 권창훈, "아직 조명 받을 정도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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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서 또 골맛, "나 혼자 잘한 것 아니야" 겸손

[이성필기자] 반짝 빛난 신데렐라일까, 지속 성장하는 스타로 올라설까.

'빵훈이' 권창훈(21, 수원 삼성)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나타나자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여학생 팬들은 권창훈에게 다가가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등 축구대표팀의 신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권창훈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축구대표팀과 귀국했다. 9일 새벽 끝난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권창훈의 활약이 보태지며 한국은 1993년 이후 22년 만의 레바논 원정 승리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왼발을 보유하면서 슈팅력에 공간 활용 능력까지 뛰어난 권창훈의 등장은 신선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기존 대표팀 자원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할 정도로 권창훈의 활약은 뛰어났다.

귀국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권창훈은 상당한 관심에 대해 "쑥스럽고 부담스럽다"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8월 동아시안컵까지만 하더라도 활동량과 볼을 다루는 센스를 보여줬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덤덤한 표정을 지은 권창훈은 "이런 것(관심)이 조심스럽다. 나는 아직 조명을 받아야 할 선수가 아닌데 정말 감사하다. 그래도 과분하다. 부족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자신의 성장에 대해서는 모두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잘 하든지 못 하든지 늘 믿어주는 서정원 감독이 있어 꾸준히 출전했다. 능력을 발휘하게 해줘서 감사하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더 잘하려고 한다"라며 스승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드러냈다.

A대표팀 중동 원정 자체가 첫 경험이었던 권창훈은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2연전이 새로웠다. (기성용 등) 형들이 있어서 결과를 냈다. 나 혼자서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도와줘서 경기가 잘 풀렸고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라며 대표 선배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권창훈은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일원이지만 A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두 대표팀에 모두 필요한 선수가 됐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권창훈은 "코칭스태프가 결정을 할 문제라고 본다. 내 자리에서 꾸준하게 경기를 하면서 대표팀에 맞게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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