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아카데미 회원 심사, '사도'라도 냉정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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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개봉 예정

[정명화기자] 배우 송강호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회원으로서 심사는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송강호가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는다.

올해 봉준호, 최민식 등과 함께 아카데미영화상 신입회원으로 위촉된 송강호는 한국영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선정된 '사도'에 대해서도 냉정히 심사할 것이라 말했다.

송강호는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연말에 DVD가 많이 배송이 된다고 하더라"라며 "강력한 후보작들 위주로 보내주면 심사기간 안에 심사결과를 전송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입 회원 위촉 후 우편으로 뭐가 많이 왔는데, 카드가 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고 기념용인 것 같다. 외국어 영화상으로 '사도'를 투표하게 된다면 냉정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설국열차'와 '관상', '변호인'으로 흥행 연타를 친 송강호는 한때 불거진 위기론에 대해 "내 자신은 사실 무감각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위기론이 일었을때 때마침 '설국열차' 때문에 체코로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단지 영화 흥행이 안 좋아서 실망 많이 했구나 이 정도 느낌이었다. 정작 저보다 다른 분들이 오히려 크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흥행이 될수도 안될 수도 있는데 너무 배우를 육상선수처럼 단 몇초만에 모든 결과가 정해지는 직업도 아니고 변화하는 직업인데, 너무 결과만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유아인과 처음 호흡을 이룬 송강호는 "처음 봤을때부터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처음 본 것이 '완득이'였다. 매력적인 배우,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이 첫 인상이었다.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모성을 자극하는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면이 있었다. 탈이 좋은 얼굴이라 복합적인 매력이 있었다."

송강호는 "'사도'로 유아인을 만나게 됐는데, 우리 둘 다 성격적으로 낯을 많이 가린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참 편했다. 일방적으로 하면 피곤한데, 개인적인 인간 관계 자체를 형식적이고 인위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회식할 때처럼 사적인 자리에서 더 좋아졌다. 성격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서 편했다. 영화 끝나고 얼마전에 무서웠다고 하더라. 19살 차이 나는데 무섭다기보다는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라고 호흡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영화 '사도'는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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