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높은 완성도·거대 스케일, 인기로 이어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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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 오는 18일 방송

[권혜림기자] 국내 최초로 지진을 소재로 한 메디컬 드라마 '디데이'가 브라운관 속 유례 없는 스펙터클을 예고했다. JTBC가 완성도를 자신한 하반기 대작인 만큼 스케일이 아쉽지 않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장용우 감독과 황은경 작가, 배우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윤주희, 이경영, 차인표, 김혜은, 김상호, 김정화, 성열 등이 참석했다.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해 기대를 얻고 있다.

드라마는 서울 일대에서 우연한 고수부지 사고, 알 수 없는 싱크홀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각계 전문가들은 원인을 찾지 못하고 헤매기만 한다. 그러던 중 서울에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하고 도심은 금세 아비규환의 상황에 놓인다. 해성과 똘미, 지나와 우진은 재난의료팀 DMAT로 뭉쳐 구조 활동을 시작한다.

'디데이'는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 건물이 전체 건축물의 16%에 불과한 서울에서 예기치 못한 재난이 찾아와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을 그린다. 6.5도의 지진이 발생할 시 전기와 수도, 가스, 통신이 모두 끊기게 되는 서울의 상황을 영화 못지 않은 화려한 스펙터클로 구현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드라마가 그릴 거대한 규모의 재난이 예고되기도 했다.

외형적 완성도 못지 않게 재난 소재의 클리셰를 극복하고 메디컬 드라마의 판을 키울 예정. 병원 세트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메디컬 드라마의 배경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도심으로 확장한다. 반 사전제작을 목표로 촬영에 돌입했던 만큼 보다 여유있는 일정으로 만듦새를 다듬는 중이다.

20부작 드라마인 '디데이'는 방영을 앞둔 현재 14~15부 분량을 촬영 중이다.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한 드라마 중에서도 유독 촬영이 일찍 마무리되고 있는 케이스다. 물론 재난 드라마인 만큼 CG 작업이 대거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간 사라져야 할 시스템으로 지적돼 온 '생방송 촬영' 관행이 '디데이'엔 없다. 덕분에 배우들은 잔걱정 없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역시 완성도에 큰 몫을 할 전망이다.

실력파 외과 의사 한우진으로 분한 하석진은 "배우들이 '촬영장이 좋다'고 말하는데, 미니시리즈의 경우는 배우들이 밤을 새고 새벽 4시까지 촬영하고 제작발표회에 오기도 한다"며 "디데이'는 그 날의 스케줄과 포인트를 감독이 만들어오니, 오늘 연기를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면 된다. 잠을 어떻게 쫓고 어떻게 스케줄을 비우는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연기 외적인 것을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병원의 야망 많은 병원장 박건으로 분한 이경영은 "드라마를 그다지 많이 하진 않았지만 처음 경험한 현장이었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현장 콘티가 있다는 그런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콘티가 있다는 것은 배우, 스태프들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다 아는 것이다. 같은 목표를 향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며 "그런 방법에 대해 대단히 감독님께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대부분 드라마 제작이 라이브 제작 형태에 가깝다고 한다. 그런데 저희는 12시간 이상 촬영하면 감독님이 화를 내신다. '와인 먹어야 할 시간에 웬 촬영이냐' 하신다"며 "한국의 드라마 제작 환경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일조했다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장용우 감독은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이 색다른 소재, 만들기 힘든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방송을 앞둬 떨리고 기대된다. 촬영은 반 넘게 진행됐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황은경 작가는 "쉽지 않은 소재였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먀 "제작비도 많이 드는 드라마여서 제작사에 부담이 될까 상당히 걱정됐었다. 제작비 많은 드라마를 안 하려 하는 추세인데 SM C&C가 제작에 나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알렸다.

이어 "CG가 영화같다고, 좋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저희에게 돈이 더 많고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영화 수준의 퀄리티를 기대하시는데,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극 중 우연한 고수부지 사고를 시작으로 서울 일대에서는 알 수 없는 싱크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각계 전문가들은 원인을 찾지 못하고 헤매기만 한다. 그러던 중 서울에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하고 도심은 금세 아비규환의 상황에 놓인다. 해성과 똘미, 지나와 우진은 재난의료팀 DMAT로 뭉쳐 구조 활동을 시작한다.

'디데이'는 오는 18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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