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일본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지바롯데와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서 벗어나는 시원한 한방이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를 그대로 유지했고 소프트뱅크는 상대 추격을 막아내며 4-3으로 이겼다. 최근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지바롯데는 4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대호는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올시즌 네번째로 이대은과 맞대결했다. 이대호는 2회초 맞은 첫 타석에선 이대은에게 밀렸다. 이대은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4회초 매섭게 돌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선 이대호는 이대은에게 두번 당하지 않았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30호)을 쳤다. 소프트뱅크는 이 한 방으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다카야 히로아키가 2루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다. 이대호는 5회초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했다. 그는 이대은과 5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대은은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고 두번째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와 교체됐다. 이대호는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네번째 타석에선 1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다섯번째 타석에선 지바롯데 네번째 투수 마츠나가 타카히로에게 6구 승부 끝에 또 한 번 볼넷을 얻었다. 그는 1루 진루 뒤 대주자 타카타 토모키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가 타석에서 신바람을 낸 반면 이대은은 마운드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4.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다. 그는 지난 7월 30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뒤 두달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4에서 3.82로 좀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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