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이준익, '사도' 세손 이효제 한 마디에 눈물 참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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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구석 아파야 한다는 말 기억한 이효제, 눈물 왈칵"

[권혜림기자] 영화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극 중 어린 정조를 연기한 이효제의 말에 눈물을 보였다.

3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에서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의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과 극 중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3대를 연기한 배우 송강호, 유아인, 이효제가 참석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이날 자리한 아역 배우 이효제는 극 중 정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절절한 감정을 전한다. 이효제는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가슴 한 쪽이 아파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을 기억하고 연기하려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배우들이 자기 자신의 연기에 몰입하는 순간이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도'라는 영화가 가치를 가지고 관객에게 의미있는 감정을 받았다면 그건 역시 송강호라는 너무나 훌륭한 배우, 유아인이라는 끝내주는 배우, 그리고 세손 역 이효제 덕"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효제의 열연 장면을 떠올리면서는 "세손에게 미안하다"며 "현장에서 그런 장면을 찍을 때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마음 한 구석이 아파야 한다'고 아이에게 말했는데 몰입할 수 있게 감독으로서 도움을 주려 했었다"고 돌이켰다.

또한 "디렉션하는 것이 아니라 몰입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어리니 어려운 말을 하면 안돼 그렇게 말했는데 그 말을 잘 간직하고 이 자리에서 말하는데 눈물이 왈칵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사도'의 관객들에게 모자를 벗어 머리를 숙이고 진심어린 인사를 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BIFF빌리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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