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화려한 유혹', 폭풍 전개+최강희 변신 '강렬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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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출산과 이재윤 의문 죽음…파란만장 삶 시작

[이미영기자] 막장인듯 막장 아닌 막장 같은 '화려한 유혹'이었다. 첫회부터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와 출산과 복수 등 식상한 소재의 고급스러운 포장,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김희원)은 빠른 전개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순항을 시작했다.

'화려한 유혹'은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을 집필한 손영목 작가의 신작.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첫회 신은수(최강희 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의 출산과 남편 홍명호(이재윤 분)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정치가 아버지 강석현(정재영 분)의 야망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강일주(차예련 분)와 진형우(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은수(최강희 분)의 남편 홍명호(이재윤 분)는 자신을 쫓는 의문의 세력을 피해 도망쳤다. 은수는 남편의 행적에 짜증을 냈고, 잠시 외출한다는 홍명호는 주검으로 돌아왔다.

홀로 아이를 낳아야했던 은수는 또다른 불행과 마주했다. 경찰은 신은수와 홍명호의 횡령 혐의를 추궁했고, 억울한 누명을 쓴 은수는 2년의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딸을 두고 옥살이를 해야만 했던 그는 옥중에서 눈물을 쏟았다.

출소 이후 딸을 혼자 키우며 살아가던 신은수는 "강석현(정진영 분)의 서재에 남편 죽음의 비밀이 있다"는 메일을 받게 됐고, 몰레 그 곳에 잠입했다. 그 곳에서 남편과 강석현이 함께 있는 사진을 발견,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려한 유혹'은 첫방송 내내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명을 쓴 채 죄수복을 입어야 했던 신은수의 불행한 삶이 끝없이 펼쳐졌고, 강일주와 진형우의 시릴 만큼 아픈 사랑이 빠르게 전개됐다.

특히 신은수의 출산 장면부터 법정에서의 모습, 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6년 후의 모습까지, '화려한 유혹'이 앞으로 그려낼 이야기의 배경이 1회에 걸쳐 그려지면서 몰입을 높였다. 또 강일주와 권무혁(김호진 분)의 비밀 결혼식 현장에서 남편과 강석현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놀라는 신은수의 모습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회를 기대케했다.

'로코퀸'에서 정극으로 돌아온 최강희의 연기는 완벽했다. 미혼임에도 완벽하게 구사해낸 출산 장면, 팔 한 쪽만 남긴 채 사라진 남편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는 장면 등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누명을 쓴 채 수감하던 중 면회 온 엄마 최강자(김미경 분)와 딸을 돌려보낸 후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장면은 그 동안 밝은 연기만 해오던 로코퀸 최강희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주상욱과 차예련의 물오른 연기력도 ‘화려한 유혹’을 보는 또 다른 재미였다. 강석현 몰래 강일주와 결혼하려다 납치돼 바다 한 가운데 빠지는 장면을 연기한 주상욱과 마음에도 없는 남자 권무혁과 결혼을 앞둔 강일주의 착잡한 감정을 표현한 차예련은 드라마에 힘을 실었다. 연기파 배우 정진영의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시선을 압도했다.

'화려한 유혹'은 기분 좋은 시청률 성적표도 받아들었다. 이날 첫방송은 8.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 SBS '육룡이 나르샤'(12.3%)에 이어 월화극 2위를 차지했다.

월화극 대전에서 '육룡이 나르샤'는 유아인과 김명민 등 '어벤져스급'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기대작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접할 것으로 예상됐던 바.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발칙하게 고고'가 2.2%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화려한 유혹'은 월화극 전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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