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건창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넥센 히어로즈를 벼랑 끝에서 구하는 1승을 견인했다. 지난 2차전에서 있었던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서건창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선제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은 두산을 5-2로 꺾고 2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
2차전을 마친 뒤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서건창이다. 번트 후 1루로 달리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두산 2루수 오재원과 신경전을 펼쳐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기 때문. 서건창이 지난 4월에 당한 부상까지 겹치며 논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서건창은 이날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의식하지 않는다. 중요한 경기에서 과열됐기 때문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린 뒤 "(오재원과) 만났을 때 별 일도 없었고, 경기 중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집중하자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건창은 "그런 일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특별한 생각은 없다"며 "감독님이 메시지를 주셨기 때문에 선수들은 굳이 얘기를 안해도 감독님의 의중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2차전 종료 후 두산을 향해 "깨끗하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한 말이다.
서건창은 직접 오재원의 이름과 벤치클리어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는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다부지게 전달했다. 이날 경기 승리한 탓도 있었겠지만, 서건창의 차분한 반응은 넥센 선수단의 여유를 대변하는 듯했다.
이제 넥센의 반격이 시작됐다. 서건창은 "다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조금만 더 분발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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