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유호진 PD가 8년된 '1박2일'을 오래된 맛집에 비교하며 "가업으로 내려오는 맛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KBS 2TV '1박2일 시즌3'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2013년 12월1일 첫 방송된 '1박2일 시즌3'는 오는 29일 2주년을 맞이한다.
이날 유호진 PD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재밌는 예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오래된 가게를 물려받으면 단골에게 이 집 맛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려받자 마자 새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가업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물려받은 가게인 만큼 아버지의 맛만 낸다면 그걸로 성공이라고 본다. 가업으로 내려오는 맛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같은 레서피라도 사람들의 입맛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뀐다. 사람들의 변한 입맛을 캐치해 나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오랜시간 한 자리에 머무는 게 합당한지 판단하는 것은 내가 아닌 경영진의 몫"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박2일' 시즌3는 2주년을 맞아 의도치 않은 특집을 방송한다. 바로 '맏형' 김주혁의 하차. 그간 '구탱이 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주혁은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
유 PD는 "지난 여름부터 논의가 있었다. 오히려 마지막 녹화에선 정해진 결과를 알고 있었기에 편안하고 즐거웠다"며 "저렇게 사람좋은 형 없으면 어쩌나 걱정된다. 새 멤버는 연령도 직군도 열려있지만 그의 인간성은 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박2일 시즌3'는 지난 2013년 12월1일 첫 방송됐다.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이 출연 중이며 오는 29일 방송분에서 '맏형' 김주혁이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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