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주장 완장을 찬 FC서울의 오스마르(스페인)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마르는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풀타임을 뛴 오스마르는 프로축구 최초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38라운드를 쉼 없이 뛰는 부지런함을 보여줬다.
이로써 오스마르는 정규리그 38경기, FA컵 3경기,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등 48경기를 뛰며 철인임을 증명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에서 뛰었던 오스마르는 2013년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3관왕에 공헌했다. 최용수 감독은 9개월이나 오스마르의 경기력을 확인 후 지난해 서울에 영입했다.
오스마르는 중앙 미드필더이면서도 중앙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서울의 전술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오스마르 덕분이다. 후방에서 한 번에 공격 진영까지 뿌려주는 패스는 일품이다.
1983년 K리그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총 53명의 선수가 풀타임을 기록했는데 외국인 선수로는 신의손(1992년, 1993년, 1994년), 샤샤(1995년) 두 골키퍼만 풀타임을 해냈다. 오스마르가 얼마나 성실한지를 확인하는 올 시즌이다.
30경기 이상 풀타임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로 범위를 좁혀도 강재순(1989년, 40경기), 임종헌(1989년, 40경기), 최영일(1993년, 35경기), 조성환(2000년, 43경기), 김기동(2002년, 35경기)에 이어 6번째 대기록이다.
주장답게 경기마다 분쟁이 일어나면 먼저 뛰어가 주심에게 항의했다. 경기에서도 포항의 공중볼을 잘라내는 등 수비수 역할에 충실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오스마르의 부지런함에 최용수 감독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제 오스마르는 서울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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