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인고' 최지만이 후배들에게…"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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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5 드래프트로 LA 에인절스 이적, 내년 빅리그 데뷔 확실시

[정명의기자] 룰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최지만(24)이 마이너리그에 있는 한국인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최지만은 23일 인천 나은병원 국제의학연구소 5층 청담관에서 '에인절스 이적 및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지만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버틸 것'을 주문했다.

룰5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이듬해 메이저리그 24인 로스터에 90일 이상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최지만은 내년 시즌 부상 등의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리그 데뷔가 거의 확실시 된다.

2010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그 해 루키리그 타격왕과 MVP를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친 뒤 LA 에인절스에 입단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최지만은 "에인절스에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다. 지난 6년이 머릿속을 지나갔다"며 "그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는데, 그걸 잘 참아낸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동안 힘든 시간을 견뎌냈음을 말했다.

이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그 단계를 넘어서면 또 쉬워진다. 나도 그걸 느꼈다. 난 추신수 선배가 마음을 잘 잡아주셨다.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그게 사회고 프로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담과 추신수의 조언을 함께 전했다.

내년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이는 큰 상징성을 갖는 일이 된다. 추신수 이후 처음으로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진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첫 번째 한국인 선수 사례가 되는 것.

이에 대해 최지만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로 인해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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