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이번에도 '꽃보다 청춘'은 'tvN의 아들'을 선택했다. tvN '꽃보다 청춘'이 최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네 주역을 소환했다. 주인공은 박보검, 류준열, 안재홍, 그리고 고경표다.
22일 관계자에 따르면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는 '응팔' 포상휴가를 떠난 푸켓 현지에서 '꽃청춘' 나영석 PD에게 납치(?), 촬영지인 아프리카로 이미 떠났다. KBS 2TV '뮤직뱅크' 생방송 진행을 위해 잠시 귀국한 박보검 역시 방송 이후 바로 아프리카로 향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응팔'의 주역들을 '꽃청춘'을 통해 다시 만난다는 사실은 반갑다. 특히 드라마 한 편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네 배우들의 리얼 민낯이 공개된다니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꽃청춘'이 이들에게 손을 내민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꽃청춘'은 그간 tvN 출연진들에게 손쉽게 출연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첫 시즌인 '꽃청춘 in 라오스'에는 '응답하라 1994'의 바로, 유연석, 손호준이 출연했고, 현재 방송 중인 '꽃청춘 in 아이슬란드'에는 tvN과 인연이 깊은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합류했다. 물론 네 사람은 개인적인 인연의 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상훈은 'SNL코리아' 크루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조정석과 정우, 강하늘은 각각 '오 나의 귀신님' '응사' '미생' 등 tvN 대표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물론 tvN 예능 프로그램에, tvN 드라마 출연자들이 나오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물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응팔'이야말로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최고 화제의 드라마 아니었던가. 하지만 '꽃청춘'의 나영석 PD는 지난달 아이슬란드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모두 tvN에서 활약한 것은 맞지만 캐스팅은 우연이다. 인연을 찾다보니 네 명이 꾸려졌다. 처음부터 네 명을 섭외하려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리고 나 PD는 바로 다음 시즌에 출연 멤버 전원을 '응팔' 출연진으로 섭외했다.
'꽃청춘'을 통해 '응팔'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다니 반갑다. '어남택' '어남류'의 실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도 가슴 설렌다. 하지만 '꽃청춘'이 지극히 자사홍보를 위해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캐스팅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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