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김수미와 조영남이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했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나를 돌아봐'(연출 윤고운)에서는 김수미와 조영남의 마지막 작별 메시지가 전파를 타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영남과 김수미는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전해 아련함을 더했다.
조영남은 "이경규에게 고맙고, 제작진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수미는 "정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조영남, 김수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작진은 "눈부신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우리를 감동케한 조영남, 김수미. '나를 돌아봐'에서 보여준 두 분의 모습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두 사람을 배웅했다.
김수미와 조영남은 그간 '나를 돌아봐'의 얼굴로 활약해왔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의 초창기 멤버로, 4부작 파일럿 예능을 정규 편성으로 만든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더불어 제작발표회 무단 이탈, 자진 하차선언 등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을 떠나보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시원섭섭하다.
김수미는 파일럿 당시 장동민과 호흡을 맞추며 '갓수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새 멤버 박명수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특히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를 통해 음원 '압력밥솥'을 발표, '2015 KBS연예대상'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 조영남은 '나를 돌아봐'를 통해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는 예술가의 삶을 제대로 보여줬다. '버럭 개그의 창시자' 이경규마저 '깨갱'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음악과 미술을 향한 남다른 예술혼 등이 전파를 타며 젊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제 두 사람은 떠나지만 '나를 돌아봐'는 계속된다. 두 사람의 빈 자리는 오랜 외국생활로 한국이 낯설고 한국어가 서툰 god 박준형과 갓세븐 잭슨이 채운다. 한국생활 '선배'인 박준형이 매니저로 분해 잭슨을 한국 연예계에 정착시키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짝을 잃은 이경규와 박명수는 한 팀으로 뭉친다. '버럭 개그'의 창시자와 후계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이 그려낼 버럭 케미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경규-박명수, 박준형-잭슨, 그리고 송해-조우종 등 3커플의 자아성찰 역지사지 체험기는 29일 방송을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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