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금지약물 양성 반응 …"10년간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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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먁물 멜도니움, 호주오픈서 적발…"은퇴 없다"

[김형태기자]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가 무려 10년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ESP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호주 오픈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팬들과 내 스포츠를 실망시켰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 3일 국제테니스협회(ITF)로부터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적발된 약물은 멜도니움.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 빈혈치료 및 혈류 개선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운동 후 회복을 돕는 기능도 있어 올해 1월1일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추가됐다. 샤라포바는 "불규칙한 심전도와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2006년부터 사용했다"며 "금지 약물인지는 알지 못했다. WADA에서 보낸 금지약물 목록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했다. 모두가 내 실수"라고 했다.

샤파포바가 선수생활을 그만둘 것이라는 추측이 거셌지만 그는 이를 일축했다. 샤파포바는 "이런식으로 내 테니스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다. 내가 이대로 은퇴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럴 생각이었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ITF는 아직 샤라포바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샤라포바는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가장 많은 돈을 번 여자선수다. 2004년 윔블던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스타로 등극한 그는 통산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5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리와 팔꿈치 부상 등으로 결장하는 일이 잦으면서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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