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9경기째 결장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노리치시티전 33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기며 15경기 무승에서 탈출한 뒤 2경기 연속 무패다.
경기는 에버턴이 주도했다. 후반 4분 로스 바클리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세게 흔들었다. 7분에는 제임스 매카시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얻었다. 그러나 끝까지 버티는 힘을 발휘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었다.
이청용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이 과정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엘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이청용은 지난 2월 14일 왓포드전 이후 출전이 없다. 무려 두 달째다.
이청용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37점)는 16위로 강등권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공격수인 이청용 카드를 써볼 법하지만 외면당하고 있다.
파듀 감독은 윌프레드 자하, 제이슨 펀천 등을 철저히 신뢰하고 있다. 뛰고 싶은 이청용의 마음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청용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지만 꾸준한 기량 유지가 관건인데 실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청용은 살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또, 파듀 감독은 올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만 성공하면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이청용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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