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두 베테랑 타자가 '통산 2천안타'라는 대기록을 향해 동반 질주 중이다.
박용택(37)과 정성훈(36)은 나란히 2천안타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2천안타는 35년 KBO리그 역사상 5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고지. 그만큼 두 선수의 도전은 의미있다.
양준혁(삼성, 2천318개), 장성호(kt, 2천100개), 이병규(LG, 2천42개), 홍성흔(두산, 2천38개), 전준호(히어로즈, 2천18개)가 2천안타 고지를 점령한 선수들. 그 중 현역은 이병규와 홍성흔 둘뿐이다.
2일 현재 박용택은 1천896개, 정성훈은 1천918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용택은 2천안타로 향하는 관문인 1천900안타까지 4개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 이번주 중으로 달성이 예상된다. 정성훈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통산 1천900안타를 채웠다.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용택과 정성훈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박용택은 개막 직전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1할~2할대 타율로 시즌을 시작했다. 정성훈은 2경기만에 손목에 사구를 맞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 두 선수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용택은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멀티홈런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정성훈도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정성훈이 낫다. 정성훈 16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용택의 성적은 23경기 타율 2할7푼8리(79타수 22안타) 2홈런 8타점이다.
통산 안타 수에서도 정성훈이 앞서 있다. 그러나 정성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사이 박용택이 추격해 둘의 차이는 22개로 좁혀졌다. 누가 먼저 2천안타 고지를 밟을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최근 수 년간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내로 2천안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박용택은 KBO리그 사상 첫 4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100안타로 따지면 7년 연속. 정성훈 역시 최근 5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의 박한이와 이승엽, kt의 이진영도 2천안타에 도전한다. 박한이는 1천930안타, 이승엽은 1천887안타, 이진영은 1천866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박한이는 현재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현 시점에서 역대 6번째 2천안타의 주인공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LG의 베테랑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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