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5연승을 달리며 최희섭과 서재응의 은퇴 기념 경기를 자축했다. 한화는 4연패에 빠져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5차전에서 강한울의 3안타 활약과 나지완의 쐐기포 등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이번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5연승을 내달린 KIA는 고대하던 승률 5할(17승 17패)을 맞췄다.
한화는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초반 내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중반 이후 맹추격에도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시즌 9승 이후 4연패에 빠지면서 26패로 패수만 쌓았다. 18안타를 친 한화가 9안타의 KIA에게 패한 것은 한화 투수진이 내준 사사구 10개가 뼈아팠다.
1회말 KIA 톱타자 김주찬이 한화 선발 심수창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처음부터 기세 싸움에서 KIA가 앞섰다.
한화는 1회, 2회초 연속해서 득점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흐름이 끊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KIA는 2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고 3점을 추가했다. 1사 후 김호령이 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화 배터리와 내야를 흔들었다. 백용환의 유격수 땅볼 때는 3루로 뛰던 김호령을 잡기 위한 3루쪽 송구가 늦어 야수선택이 되면서 1, 3루가 만들어졌다. 강한울의 1루쪽 번트안타로 가볍게 점수를 뽑았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오준혁의 2타점 적시타가 타져나왔다.
한화는 3회초 3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는데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태균 김경언이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4회말 KIA는 안타 하나 없이 사사구 6개를 얻어내 밀어내기로만 두 점을 추가했다. 송창식이 제구 난조로 만루를 채운 뒤 이범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물러났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권혁도 첫 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6-1로 점수차가 벌어져 KIA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흐르는가 했으나 한화도 연패 탈출 의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의 2루타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하주석(2루타)과 정근우가 잇따라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꺼번에 4점을 만회한 한화는 5-6, 한 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도 6회말 다시 분발해 이범호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5번째 투수로 마무리 정우람까지 당겨서 마운드에 올려 실점 위기를 벗어나려 했다. 여기서 김호령이 좌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냈다.
한화는 7회초 하주석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는 8회말 나지완의 쐐기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승리를 확인했다. 한화가 9회초 다시 1점을 뽑아 한 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으니, 나지완의 홈런은 의미가 컸다.
양 팀 모두 마운드난에 빠져 정상적인 선발투수 운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 선발 심수창은 2이닝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한화는 3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요원에 구멍이 생긴 KIA는 아예 불펜투수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워 2.1이닝을 던지게 한 뒤 역시 불펜 동원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화는 심수창에 이어 송창식 권혁 윤규진 정우람 등 정예 불펜진을 모두 가동하고도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KIA도 두번째 투수로 나서 2.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박준표를 비롯해 임기준 홍건희 심동섭 김광수를 줄줄이 마운드에 올려 힘겹게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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