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6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1주 차 첫 경기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7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쿠바와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까지는 좋았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남성 감독은 쿠바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회견에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쿠바를 상대로 두 세트를 따냈다"며 "한국에게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세트는 월드리그 데뷔전이기도 했고 첫 세트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다"며 "3세트에 서재덕(한국전력)과 정지석(대한항공)을 투입해 효과를 봤다. 승부에서는 졌지만 수훈갑은 한선수, 김학민(이상 대한항공) 정성현(OK저축은행)으로 꼽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내일(18일) 핀란드전도 오늘과 비슷한 선수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며 "곽명우(OK저축은행)가 허리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고 있는 한선수는 "패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며 "앞으로 경기를 치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쿠바 주장 세파다는 "5세트에서는 우리 의도대로 경기를 치렀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우리팀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다"며 "젊은 선수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로돌포 산체스 쿠바 감독은 "이겼다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이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감독은 "한국은 세터가 괜찮았다"며 "17번(서재덕)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쿠바와 한국 모두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꾸준히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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