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는 예년과 견줘 허전하다. 지난 시즌까지는 외국인투수들도 선발 로테이션에 빠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콜린 벨레스터는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그를 대신해 데려온 레온과 앨런 웹스터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발진에 대해 걱정이 큰 이유다.
이런 가운데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우고 있는 김기태의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류 감독은 "(김)기태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계속 선발 등판했다"며 "최근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우리팀 선발진 중에서는 윤성환 다음으로 괜찮다"고 했다.
김기태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잘 던졌다.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지난 17일 치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다시 선발로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1이닝을 던졌고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선방했다.
김기태는 이날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필승조'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올 때까지 5.1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물러났기 때문에 김기태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삼성이 리드를 유지하고 경기를 마무리한다면 시즌 2승째를 올린다. 아울러 삼성도 4연패를 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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